[뷔민]너,푸른 날,나 00 (+수정) by 자유





[뷔민]너,푸른 날,나 00



w.자유








까끌까끌한 보도블럭에 무언가가 닳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직- 지익- 직- 지익-……. 번화가의 형형색색 네온사인과는 다른 너무도 초라한 소리였다. 지민은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불구하고 그 초라한 소리는 자신의 파란색 스니커즈의 뒤축이 끌리는 소리라는 것을 일찍이 알았다. 그리고 그 초라한 소리는 자연스럽고 익숙했다.



지민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학창시절 엄마의 지독한 욕심에 자칫 잃을 뻔 했지만 그토록 간절했던 꿈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져만 가는 지금에도, 어떤 충족감은 아직까지 고개를 내보이지 않았다. 지민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착각했었나, 혹은 질렸나 하는 깊은 고심을 해보았지만 역시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지민은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었고 그 열망은 늦은 밤까지 과제에 쓰일 자료를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민의 어깨에서 보이는 듯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민의 요즘이었다.



그 때, 문자가 왔음을 알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밝아진 액정에 문자로고 아래로 03:49am 이라는 숫자가 드러났다. 지민은 이내 문자를 열었다.




[박지민 잘 지내냐? 나다 태형이]




태형이? 지민은 무신경하게 죽 훑던 문자의 끝 세 글자에서 눈이 우뚝 멈추었다.
태형이?
태형?
지민은 한동안 눈동자에 각인하듯 '태형'이라는 글자를 담아내다 느닷없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이 하나도 없었다. 두어번 느리게 눈을 깜빡이던 지민은 답장을 썼다.




[오랜만이다 태형아 나는 그냥 그렇지 넌 어때?]



지민은 전송버튼을 누르고 허탈한 웃음을 내뱉었다. 한숨같기도 한 그 웃음은 별 하나 없는 어둑한 하늘로 사라졌다.


지민은 문자의 주인공이 중학교 동창 최태형이라는 까닭에 알 수 없는 실망감을 느꼈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고등학교 동창 김태형이 처음 생각난 이유를 지민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욕구가 채워진 듯 허전했던 어느 한구석에 어떤 것이 차올랐다. 이것에 대한 원인 또한 지민은 알 수 없었다.


또 한번의 문자가 왔다. 어느새 양손에 쥔 휴대폰이 진동했다.




[나는 잘지낸다 언제 한번 보자 언제가 좋냐?]




아, 맞다. 최태형 그녀석 낙관적인 녀석이었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잘 살 놈이었다. 듣기로는 살던 동네에 계속 산다는 것 같던데. 지민은 이내 문자를 쳐 넣었다.




[내일 시청앞 카페에서 보자 6시 어때?]
[알았어]




마지막 짧은 진동을 끝으로 문자는 끝났다. 지민의 발걸음은 멈춰있었고 잠시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 밤공기는 더욱 쌀쌀해졌다. 지민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쑤셔넣고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지민은 슬핏 웃음을 흘렸다.

내가 언제부터 휴대폰을 진동모드로 두기 시작했더라. 그건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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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이들의 학창시절을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나새기 어쩌려고 일을 벌리고만 있는지\(^0^)/




덧글

  • 2014/08/31 01:0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유 2014/08/31 07:46 #

    뷔민은 공수따지기보다 그냥 풋풋하고 겸댕한 청게청게 아니겠슴미까?ㅠㅠㅠㅠㅠㅠㅠㅠ무..물논 짐른쪽이기는 하지만요...ㅎ..지민이 왼쪽은 ..침대에 깔려죽는 거죠^_^ㅋㅋㅋㅋㅋ
    입덕은 슙민이지만 슙민에게는 없는 청게함이 뷔민에 터지고ㅜㅜ 슙민은 슙민대로 케미터지고..짐총의 매력은 몇 가지 인가여..?ㅎㅎㅎ
    헤 제가 이 글을 제대로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용ㅎㅎ
    언제나 감사드려요^♥^짱짱걸이십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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